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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물건을 읽고

  • 작성자
    손오공
    작성일
    12-06-30 15:33
    조회수
    1,324

본문

도대체 왜 한국남자들은 행복하지 못할까?
왜 다들 이토록 일사분란하게 침울한 표정일까?
나이가 들수록 자꾸 우울해지는 까닭은 또 왜일까.. 작가는 끝없이 타인의 눈을 의식하기 때문이란다
남들과 다른것은 틀린것이라는 획일화의 굴레가 한국 남자들의 일상을 지배한다.
그래서 극장에 혼자가는것도 쉽지않다.남들이 나를사회부적응자로 볼까 두려운 탓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구도 내가 혼자 밥먹는것 혼자 음악 듣는것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도 그들의 눈길을 두려워 한다.
정말 희한한 현상아닌가?  타인의 눈길을 두려워하는 한국남자들의 심리가 가장분명하게 드러나는것은 수염이다.
오늘날 한국남자들이 수염을 기른경우는 거의 없다.무서워서다.
얼굴에서 부터 확연하게 타인과 구별되는것처럼 두려운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시점에서 작가는 남자들의 물건을 들여다 보기 시작해 했다고 한다. 여자들의 악세사리, 가방, 구두, 화장품 등등의 물건들이 여러가지 떠오른다. 그래서 여자들의 삶이 흥미로운 거고 이야기꺼리도 많지만 남자들의 물건은  은밀한 곳의 `그 물건'을 떠 올릴뿐 삶의 풍요로움을 위한 물건들은 도대체가 떠오르지 않는다.
시인 김갑수는 커피 그라인더가 그의 물건이고, 이어령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클 법한 그의 책상이 그러하고,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을 쓴 신영복은 벼루가, 문재인은 바둑판이, 김문수는 수첩이 그들만의 물건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축구화를 좋아한다. 어릴적 추수가 끝난 논에서 시골친구들과 함께하던 검정고무신에서부터 요즘 즐겨신는 검정 미즈노 축구화까지, 내게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내가 힘들때 마다 꺼내신던 축구화가, 말하자면 현재 나의 유일한 치료 내거티브인 거다. 이런 치료 내거티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삶이 풍요로워 질터....

댓글목록

신손님의 댓글

신손 작성일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